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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Love
전기세 18,000원. 편의점에서 계산하고 왔다. 처음 자취해서 그런건지 일본이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18,000원. 비싼지 안비싼지 감이 잘 안선다. 뭐 내야하니까 지불은 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산 로손 치킨조각. 오늘도 샀다. 너무 맛있다. 따뜻하고. 그치만 금방 질린다. 한국편의점도 언젠가 일본처럼 이렇게 다기능 편의점이 될까. 약간 길을 잃은 느낌이다. 지금 난 뭘 해야하는 걸까. 강의는 40분 남았고 과제는 2개 남았다. 세제도 사야하고 내일 또 장을 보러가야한다. 시간은 흐른다.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날이 1일씩 줄어들고 있다. 난 뭘하고 지내야하는 지 모르겠다. 무엇을 해야할까.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게 맞을까.
오늘은 드디어 지불해야할 돈을 지불하러 갔다. 국민보험과 전기세, 가스세 일본은 신기하게 이것도 편의점가서 지불하면 된다. 받은 종이에는 바코드가 찍혀있는데 그걸 그냥 편의점가서 찍고 돈을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9월28일부터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21~27일까지의 전기, 가스세를 납부했어야했다. 왜인지 몰랐는데 그냥 교환학생 같이 온 친구가 원래 그런거라더라 하자마자 그냥 납득하고 지불하고 왔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살려고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사실 최근에 일본 편의점에서 산 간식거리 중 맛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기에 크게 기대를 안했다. 왼쪽에 있는 건 1000원짜리 과자인데 치토스랑 맛이 거의 같았다. 사실 치토스는 양이 많아서 혼자먹기에 조금 벅차긴 했는데 저거는 양도 적당히 있어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