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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기록지

#66. 교토 (12.30)

zard0210 2022. 12. 31. 23:53

이로하가 와카야마로 잠시 돌아와서 같이 교토로 놀러갔다. 교토역! 추웠다. 점심을 뭐 먹을까 했는데 근처에 이로하 라멘집이 있길래 거기로 갔다. 뭐랄까... 라멘하면 돈카츠라멘만 생각했는데 이것도 라멘이여서 신기했다. 뭐... 라멘을 크게 안좋아해서 배부를 정도만 먹고 끝냈지만

여기는 센본토리이 라는 곳이다. 저기 빨간 기둥을 하나 셀 때 이치 본인데 저게 약 1000개가 된다고 해서 센본이다. 센 본 넘는 것 같다. 이뻤다. 빨간 기둥이 줄줄이 서있고, 기모노 입은 사람들도 있고. 와카야마에 있다가 여기오니 진짜 일본에 있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내가 들고 있는 종이는 오미쿠지인데 뭐랄까 일본 전통식 타로라고 하면 될까.... 어떤 통에서 흔들어서 나오는 막대기에 적힌 숫자를 직원한테 말하면 어떤 종이를 주는데 나는 末吉(스에키치)가 나왔다. 처음에는 좀 힘들지만 나중에는 좋아진다는 뜻인데 2023년이 그런 해가 될까? 뽑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완전 군대잖아... 그리고 저기 개같아 보이는 건 여우다. 키츠네!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교토는 키츠네랑 관련된 신앙? 신토? 종교? 전설? 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교토에서는 저 여우가면도 쓰고 있는 사람도 있고 저 여우 관련된 것이 많다. 그렇게 천천히 구경하면서 내려왔다. 마지막에 저건 이로하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맛없었다... 

키요미즈테라다. 아 기요미즈데라인가 헷갈린다. 어쨋든 밤에 갔는데 이뻤다. 야경이 참 이뻤다. 절에서 야경이라니...

약 5년 반정도만에 왔는데 이뻤다. 하나 둘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왜 인지 모르겠는데 절이 계속 초록색으로 찍혔다. 부모님이랑 왔을 때 여기 위에 이게 있는 줄 몰랐다.... 올라가자고 할 걸 그랬다.... 교토타워는 뭐랄까 참 몽땅하다

스카이트리를 나중에 봤다면 그런 느낌이 안들었을 건데.. 와카야마는 아예 없으니 그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야사카신사다! 이뻤는데 들어가니 크게 대단한 건 없었다. 다음 년은 이제 토끼의 해여서 이렇게 귀여운 그림이 있었다. 벌써 토끼의 해라니... 토끼가 지나면 내 해가 온다. 용... 뭐 어쨋든 시간이 이렇게 또 흘렀다.

교토에 전부 만석이여서 오사카에서 한식 고깃집으로 왔다. 뭐랄까.... 가격은 저렴했는데 양 대비 가격이 너무 높았고 문제점이 너무 많았다... 고기연기 빨아들이는 게 없어서 가게 온통 연기로 가득찼고, 앞접시는 누가 쓴 거 그대로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데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갑자기 들어가있고, 버너는 한 번 끄면 다시 안켜졌다... 참 문제가 많았는데 그냥 웃으면서 먹고 끝냈다.

버스가 끊겨서 집까지 걸어갔는데 중간에 불빛도 없고 차는 지나가고 좀 위험했다. 여기 지나가는 차는 조금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어두컴컴하고 늦은 시간에 사람이 가만히 걸어가고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면서 별이 너무 많길래 찍었는데 사진에 안담긴다. 옛날에는 별을 보고 무슨 무슨 자리라고 이름을 짓는게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제 밤하늘을 보니 진짜 그렇게 보여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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