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y Love
#64. 귤 따는 날 (12.24) 본문
오늘은 2시간 잠을 자고 오렌지를 따러갔다. 너무 추웠지만 일단 귤을 다 땄다. 이 오렌지는 핫사쿠라는 일본식 오렌지인데 맛이 오렌지보다는 덜 달고 더 쌔그러웠다. 귤 따고 박스 드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역시 2시간의 수면으로는 피로 회복이 잘 안되는 듯. 그리고 무를 뽑으러 갔는데 무를 뽑는 역할이 아닌 무를 씻는 역할로 배정이 되었다. 그래서 가서 무를 물에서 계속 씼었다. 근데 뭔가 혹한기 때 퐁퐁없이 물로 설거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할 만 했다.... 신기하다. 그렇게 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렇게 사무실로 돌아와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다. 여러가지 빵과 닭고기. 그리고 인도인(루타)이 한 인도식 카레를 먹었다. 은근 맛있었다. 한국 카레보다 단 맛은 덜 하다. 매콤한 맛과 뭐랄까 진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었다. 소고기도 느낌이 은근 신기하고. 그래도 맛있기는 맛있었다. 이게 진짜 인도식 카레구나 싶었다.
그렇게 식사 후 케이크를 만들어서 케이크도 먹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고. 원래도 그랬지만 단 것은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 다크 초콜릿 같이 진한 건 괜찮은데 마카롱 같이 진한 건 못먹겠다.
그렇게 이후에 여러가지 게임도 했다. 원래는 아즈할이랑 둘이서 빙고를 했는데 갑자기 15인 빙고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가위바위보지면 비닐 막대기로 머리 때리기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약 8시까지 놀고 저녁을 먹으러갔다.
일본 가기 전에는 스시를 아예 안먹었는데 일본 와서는 스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냥 위에 있는 회 부분이 좋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특히 참치가 좋은 것 같다. 처음으로 방어회를 먹어봤는데 은근 맛있었다.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한건 다른 회랑 다르게 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오늘 어머니한테 요즘 사시미나 스시도 맛있게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까 어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야생미가 생기냐고 했다. 나는 소는 미디움 레어로 먹고, 소사시미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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