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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륜서

zard0210 2023. 11. 27. 15:42

1. 계기

오륜서에 대해 알게 된 건 최영의를 통해서였다. 최영의는 생전, 여러 인터뷰에 나와서 오륜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며. 그리고 오륜서의 구절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한 번 쯤 읽어보고 싶었다. 쿠도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해질 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어쩌면 책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렇기에 여기에 기록하는 내용은 지금의 나의 눈에 들어왔던 내용만을 적을 것이다.

2. 내용

- 시작

공(空)이란 무도를 익힌 사람이 열심히 한 결과 병법에 구속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도(道)란 자연을 본보기로 삼은 노력의 결과를 뜻한다.

1)  땅의 장

○ 병법의 도(道)는 어떠한 대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도를 뜻한다.

병법을 단순한 검술이라고 생각할 시, 우리는 병법의 정수를 이해할 수 없다.

병법을 배운다는 것은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보는 것이며, 얕은 것으로부터 깊은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물의 장에 대한 설명 : 한 사람을 제압하는 기술은 10만 명을 무너뜨리는 기술과 동일하다.

이도류는 한 손으로 검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한 가지의 무기에 집착하는 것은 활용법조차 모르고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본인이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무기를 찾아야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에는 박자가 존재한다. 박자를 분별해내 가장 적절한 박자를 찾아야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면 우리는 상대의 박자에 혼란을 주고 자신의 박자로 맹공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니텐이치류의 기본원칙

(1) 사악한 마음을 버리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것

(2) 성실한 수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

(3) 여러 예능을 배우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수련 시의 장애물을 제거할 것

(4) 여러 분야의 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것 

(5) 일체의 사물에 대한 득과 실을 합리적으로 분별할 것

(6) 판단력을 기르고 모든 일의 가능성을 이해할 것

(7) 눈으로 보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이해할 것

(8) 사소한 일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것

(9) 의미없는 일, 효과적이지 못한 일은 하지 말 것

 

2)  물의 장

 평상심

심(心)과 신(身)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과하게 이완되는 것도 과하게 긴장하는 것도 의지박약의 표현일 뿐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상대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말아야하며 자신의 의도를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한다.

상대의 동작보다는 검의 끝에 시선을 고정해야한다.

무구지구의 자세 : 하나의 자세에 얽매이지 말고 융통성있게 변화해야한다.

3) 불의 장

  반드시 결투에서 이기려면 상대의 명을 끊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한다.

항상 세심하게 심리를 탐구하고 전술을 관찰해야한다.

  기회를 잡는 3가지 방법

(1) 상대가 움직이기 전에 먼저 움직여야한다.

(2) 방어 중 기회를 잡아야한다 - 방어 중 상대방의 리듬과의 엇박자

(3) 양측이 모두 공격할 때 - 상대의 속도와 반대되게 행동해야한다.

: 기회를 선점하려면 먼저 움직여야한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한다.

개인의 결투에서 과감하게 전술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전투 중 같은 전술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3회 이상 사용을 하지 않아야한다.

만일 준비한 전술이 효과를 내지 못할 때는 전술에 변화를 주어라

  만일 전투에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 강하게 공격을 밀어붙이면 상대는 방어를 취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흘리게 된다. 일부러 뒤나 옆을 보여주어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 바람의 장

바람의 장에서는 무사시가 살던 당시에 존재하던 여러 유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유파를 꼭 집어서 명시하지는 않았고 어떤 특징을 가진 유파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검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따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가볍게 읽었을 때 느낀 것은 하나의 형식에 구속되지 않으며,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를 말하는 것 같다.

5) 공의 장

무사시의 생애와 니텐이치류(이천일류)를 소개하고 하는 부분인데 크게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없어서 기록하지 않았다.

3. 관련

1) 옛날 인도에서도 5원소설이 있었는데 이 5원소가 물, 불, 땅, 바람, 공(空)이다. 무사시는 당시 불교 연구가였다고 하는 말도 있고, 오륜서의 시작부분에 자신은 오륜서에 불교와 유교에 대해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서 아마도 목차와 오륜서라는 이름을 불교를 참고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내가 읽은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오륜서에 나왔다고 하는 좋은 구절들을 조금은 첨부하고 싶다

  승리에 우연은 없다. 천 일의 계고를 단, 만 일의 계고를 련이라고 한다. 이 단련이 있고나서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싸우고 있는 적이 마지막의 적이다. 목숨을 건 싸움에서 이번은 졌지만 다음 번은 이긴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다. 그치만 인간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 즉, 모든 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용기의 문제다. 

전투를 할 때 항상 내 등 뒤에 태양이 있게 해야한다. 그치만 만일 상대의 등 뒤에 태양이 있다면 내가 태양을 내 등 뒤로 옮길 수는 없지만 내가 180도 돌 수는 있다. 그리하면 태양은 나의 등 뒤에 있게 된다.

주어진 여건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나를 조건에 맞추어서 변화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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