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y Love
#1. 남자도 여자도 아닌 히즈라 본문
사실 이 책은 현재 듣고있는 '인도철학사' 강의에서 해야하는 발표를 위해 읽게 되었다.
'히즈라'라는 사람에 대해 정보가 너무 없기도 하고, 이 책이 유일하게 히즈라를 말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98년도 책, 그리고 민족지, 그렇기에 읽으면서도 정보를 얻기에 한정적이였지만
그래도 있는 것에서 열심히 한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히즈라는 (인도사람의 생각) 남성도 여성도 아닌 신이 선택한 존재이며, 한 가정의 번영과 다산을
위해 축복을 해줄 수 있지만, 축복 후 얻는 복채가 마음에 안들거나 히즈라 자신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에게
저주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히즈라'라는 존재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힌두교의 영향이 엄청 컸다고 할 수 있다.
힌두교에 나오는 시바신외에도 여러 명이 양성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히즈라가 되는 유형은 남자, 간성, 월경이 안되는 여성이 있다.
남자와 간성은 거세를 해야하고, 월경이 안되는 여성에 대한 정보는 없다.
딱 하나 있는 정보는 인도 여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산인데 그것이 안되기에 히즈라 집단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뭐 어찌되었든 히즈라에게 있어서 거세는 엄청 중요하다. 거세는 히즈라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 사람에서 거세를 통해 히즈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모신(모신의 화신: 바후짜라 마따)과의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거세를 하는 과정은 별로 적고 싶지가 않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조산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지혈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정도.(거세 후 흘러나오는 피는 모두 남성의 피이기 때문에)
이 히즈라들은 이렇게 축복을 하고 생계를 유지해나가지만, 영국정부의 동성애 탄압, 인도의 가족 소규모화, 점점 바빠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희미해지는 전통의 중요성에 이들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매춘을 하기도 한다.
환경이 좋지 않기에, 히즈라의 1/3은 에이즈환자라는 말도 있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엄청 재미있을 것이다. 와 이런 게 있구나 라던가 문화충격이라던가
다만 마음이 아팠던 것은 한 일화 때문이다.
간성인 아이를 의사에게 데리고 가니, 의사가 하는 말은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입니다" 라는 것이였다.
결국 이 아이는 선택권 없이 일생을 히즈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모든 히즈라가 매춘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히즈라가 되면 매춘을 하게 될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아이는 본인의 인생을 선택없이 한다는 것이...... 지식인이 앞서서 이런 사람을 구원해주었으면 한다만, 뭐 구원이라는 것이 내 기준일 수도 있으니까......
'히즈라'라는 사람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만큼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한 책은 없을 것이다.
다만, 히즈라의 구언을 통해 자료를 얻는 경우가 많아서 히즈라 본인이 본인의 이미지를 위해 부정적인 면을 숨기고
말을 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비판적으로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