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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 20 본문

일기

2023.01.19 ~ 20

zard0210 2024. 1. 22. 23:42

일기를 잘 안쓴다. 역시나 만들어놓고 방치한 지 좀 되었다.

쵸가 왔다. 대구로. 뭐랄까 교환학생 칸에다가 써야하나 했는데 거기는 이제 손을 대면 안될 것 같다.

사실상 저기는 카뱌랑 만나고 나서 더 작성을 안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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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데리러 갔는데 참 이상했다. 얘가 왜 여기있지 싶은... 그렇게 대화를 좀 하고 같이 밥을 먹고

조수민을 기다리다가 부산으로 갔다. 거의 3번째로 가는 부산이였다. 1번은 부산대 때문에, 1번은 공항 때문에. 그래서 나는 부산이 이렇게나 큰 줄 몰랐다. 뭐라할까.... 대구는 그냥 도시고 부산은 대도시 느낌이였다.

물론 내가 서면이나 그런 쪽을 안가서 그런지 그냥 정겨운 동네 느낌이 많이 났다. 부산은 오사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건물이나 그런 면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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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부산을 구경했다. 쵸랑. 뭐랄까 10년? 15년 전 분위기가 났다. 노점상에서 분식이라니.... 오뎅하고 떡볶이를 먹었는데 그냥 추워서 뭐.... 신발도 흰색이여서 간장이나 떡볶이 국물 떨어질까 걱정만 했다. 

그렇게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롯데백화점 11층으로 가면 무료전망대가 있다길래 갔다. 이쁘더라 그냥

부산은 옛날부터 산에 참 주택이 많더라. 대구는 아닌데. 그것도 하나의 구경 포인트겠지. 그렇게 구경도 하고~ 백화점 안도 돌아다니고~ 그리고 그 백화점 유니클로에서 옷을 하나 샀는데  거기서 구매를 안했어야했다. 또 카드를 잃어버렸다. 항상 이해가 안되는게 어떻게 주머니에서 물건이 딱 1개만 떨어지는 거지. 누군가가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

 

숙소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이쁘더라... 근데 나는 저런게 한 길면 1분 정도밖에 안이쁘다. 그냥 있는 느낌.. 그러다가 또 이쁘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변에 횟집이 있길래 회도 주문하고 치킨도 시켜서 쵸랑 소윤이랑 수민이랑 같이 대화를 계속 했다. 그러다가 쵸는 자러 들어갔고, 정말 오랜만에 새벽 대화를 했다.      교환학생 시절에는 너무나 당연하던 것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하나의 소중한 순간이 되었다. 쵸한테 들은 말 한 마디에 엄청 흔들려서 약간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그리고 시작되는 그냥 의식의 흐름. 한 3 ~ 4  시간 중 내 의식의 흐름만 한 2.5시간은 된 것 같다. 미련이 많은 건지 어떤 건지 참.....

/ 말은 참 이쁜데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 세상에는 이루어진 것과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 인생에는 실현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실현된 것이라면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지

  그치만 실현되지 않은 것은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마음 속에서 키워간다 

  꿈, 동경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모두 그러한 거지

  인생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실현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기에 생겨나는 게 아닐까

  실현되지 않은 일이 있다해도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아름다움으로 이미 실현되어 있는 거란다]

물론 그저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과거에 대한 미련을 무엇인가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숙소 주변에 밀랍더마켓인가 밀락인가 그것이 있길래 갔다. 마침 비도 엄청 내리고 있고..... 거기서 산낙지도 먹고..... 소윤이가 그랬었나 모르겠다만 외국인에게 있어서 산낙지는 하나의 도전과제라고 여겨진다고 하더라. 오직 한국만이 산낙지를 먹는다했나 뭐라나.....

그렇게 인생 4컷도 찍고 여기서 밥도 먹고 신세계 백화점가서 구경하다가 어느새 기차 시간이 다가와 기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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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참 좋더라. 부산이여서 좋은건지, 그냥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그리고 다시금 옛날로 회귀한 것 같아서 좋은거지. 누군가에게 있어서 나는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1살 2살 점점 늘어가면서 사람이 감성적이게 변해가는 걸 느낀다. 물론 아직까지 나에게 있어서 마초적인 기준이 있다. 마초적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은 하기가 싫다. 그러나 하지 않았을 때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감정들이 마음 속에서 부조화를 이룬다. 간극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내려놓고 흘러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이 4명, 원래는 6명이다만 현실의 이유로 2 ~ 3년 안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 이후에도 그렇고. 결국에 현실은 현실이니까. 나중에 또 부산으로 가고 싶다. 바다내음새가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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