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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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2.08.27 (금)

zard0210 2022. 8. 27. 01:42

오늘은 처음으로 무에타이에서 스파링을 했다. 물론 약식으로, 그치만 왜인지 스트레이트와 미들킥만 쓰기로 했는데 가끔 로우킥도 나왔고 주먹도 천천히 치라고 했는데 조금씩 조급해졌다. 상대방 분에게 너무 죄송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쉬다가 갑자기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디야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커피를 시켰는데 참 내가 웃겼다. 일본 교환학생 가는 한국인이 힌두교 경전? 경전의 주석서? 어쨋든 그런 책을 읽고 있으니 참 웃겼다. 내 상황이, 가끔 이렇게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조로아스터교 관련된 책도 읽고 싶고, 자이나교도 읽고 싶다. 한 우물만 파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조금 다양하게 읽고 싶은 욕심을 어찌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어쨋든 그렇게 책을 읽고 집을 오는데 참 세상이 엄청 아름다워보였다. 27일뒤면 나는 오랫동안 이 풍경을 못본다는 생각인지, 아니면 오늘따라 세상이 진짜 이뻐서 그런 감성을 느꼈는 지 모르겠지만 밤하늘과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그리고 나뭇잎조차 오늘따라 이뻐보였다. 사진으로 내 눈을 담을 수 있다면 좋을련만. 그렇게 잠시 감탄에 빠졌을 때 윤동주 시의 구절이 떠올랐다.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하지만 나는 조금 달랐다.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마음.....
이 사라진다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은 변화하니까....지금 보는 나뭇잎도 곧 변화해서 지금의 나뭇잎은 사라질 것이고.....
그런 약간의 말장난이 들어있는 나의 생각,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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