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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Love
날씨가 추워져서 더 이상 블레이저나 청자켓 안에 흰 반팔티로 때우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옷도 살겸 유니클로로 갔다. 가서 흰 맨투맨 2개, 패딩을 대신 할 마원 하나 그리고 긴 편한 바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뭘 살까 하다가 올리브 팬츠로 샀다. 일본인들은 그 특유의 아메카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올리브 색이 엄청 많이 보인다. 그래서 걍 일본 왔으니까 ~ 올리브 색으로 하나~ 아 그리고 세븐일레븐에서 하나비바 카드로 10000엔을 뽑았는데 환전 수수료인지 1200원 밖에 안나왔다. atm출금할 때 출금 수수료도 없었다. 유초은행보다 여기가 더 가격이 저렴한건가?
24시가 넘으면 다음 날이니까 새벽에 찍은 사진으로 오늘 일기를 시작해야지. 그냥 잠자기 전에 답답해서 나갔다. 그치만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다시 들어왔다. 그렇게 수업을 들으러 나왔는데 탱크가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이런 농기구도 있구나. 그리고 학교 수업 끝나고 집 오는 길에 고양이가 있길래 급하게 폰을 키고 찍었다. 뒤태만 찍혔다. 언젠가 만져야지 가을이여서 그런지 이 도시는 하늘이 유독 이쁜건지 오늘도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이렇게 매일 이쁘지.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벌써 일본으로 온 지 1달이 다 되어간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아마도 돈과 취업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않고 살아도 되어서 이런 것이겠지. 돌아가기 싫다. 그렇게 집에 와서 조금 쉬고 ..
와카야마대학 건강센터에는 폐 엑스레이를 찍을 수 없어서 근처에 있는 동네병원에 가서 무료로 검사를 받고 왔다. 금요일 아침 9시 반. 근데 뭔가 이상했다. 병원을 가는 버스 정류장에도 나 혼자였고, 버스를 타서도 나 혼자였고, 병원에서도 나 혼자였다. 뭐가 문제지?, 내가 잘못왔나? 생각을 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 사람이 다 다른 요일과 시간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서 병원 엑스레이도 찍고, 유초은행가서 통장도 만들고 근처 싼 레스토랑가서 아침 스테이크를 먹고 왔다. 이 집의 좋은 점은 만 원에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지만, 굽기를 얘기안해도 이렇게 준다. 그렇게 먹고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이상했다. 뭔가 여기가 아닌 느낌? 그래서 확인해보니 여기 뒤편이였다. 그래서 어이없어서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