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y Love
#2. 교환학생 시작 전 여행 - 東京의 두 번째 밤 (09.24) 본문
벌써 새벽 1시 47분이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비맞고 해서 피곤하지만 할 건 해야지....
정말 먹고 싶었던 규동, 오랜만에 먹었다. 오오야마에 있던 규동집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좋았다. 여러 가게를 가면서 알게 된건데 일본 음식점은 먹고 그릇을 안가져다놓고 그냥 가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서 ZARD 누나 무덤에 갔다
그렇게 쯔쿠시노역까지 갔다. 가는데 1시간 20분이 걸리니 영화 '사바하' 한 번~~, 그렇게 이즈미 누님의 무덤까지 가면서 천천히 마을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이뻤다. 다만 놀 것도 없고 편의점도, 사람도 안보이는 건 슬프지만 쩔 수 없다. 누님을 뵙고 다시 쯔쿠시노 역까지 가면서 마신 편의점 커피. 커피의 2배? 딥 에스프레소라고 적혀있지만 매일 아메리카노 4샷을 먹던 나한테는 그저 유아용 커피였다.
( 누님 묘지에서 어떤 할아버지분과 대화를 했는데 ZARD 누나의 어머님의 친구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님의 부탁을 듣고 누님 묘지를 자주 청소한다고 했다. 고마운 분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아키하바라로 갔다. 아키하바라하면 메이드카페라는 말이 자주 나올정도로 유명해서 한 번 가봤다.
처음에는 신경을 안써서 몰랐고 가게를 나와서 영수증을 보고 알았는데 'k-POP'이 들어있었다.
2005년생 알바분이 타코야키 요리를 해줬고 먹으면서 대화를 했다. 학비를 벌기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오늘 도쿄에 태풍이 와서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 사람들이 말을 걸 때까지 밖에 서있어야하는 구조인데 말을 안걸어서 한 3시간동안 우산을 쓰고 비 속에 있었다고 한다. 메이드 카페 알바는 다른 알바보다 돈을 조금 더 많이 준다고 한다. 하긴...40분 있었는데 45,000원을 냈는데...... 다른 메이드카페는 뭐 조금 다른 재미가 있겠지만, 여기는 그냥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알바생과 얘기를 하면서 여자친구도 서서 힘들게 알바하는 생각도 나고 이 사람도 진짜 열심히지만 조금 힘든 걸 보고나서 마음이 아팠다.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 파이팅! 그리고 쇼핑몰이 유명하다해서 갔는데 그냥 갑자기 가기 싫어져서 사진 한 장만 ㅎ
그리고 그냥 할 게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가라오케가 있길래 잠시 갔다왔다. 가격이 살인적이다.
라인으로 친구추가를 해서 할인?받았지만, 30분에 6000원. 거기다가 음료 하나는 필수로 시켜야하는 구조인데 생수하나가 4400원 정도했다. 노래방 30분에 10000원을 태운 WWW
처음으로 본 스타벅스, 뭔가 그리웠다. 스타벅스가 한국브랜드는 아니라고 해도, 온통 일본어로 가득찬 세상과 복잡한 지하철 속 한 줄기의 빛이였다. 그리고 온천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한국과 다르게 좋았던 점은 저렇게 버스 중간에도 안내판이 달려있다는 것과 기사님이 정거장에서 출발할 때, 도착했을 때, 그리고 버스가 멈출 때, 멈추고 다시 출발할 때 직접 말로 다 말해주신다. 뭔가 소소하지만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도착한 온천, 숙소와 가깝고 인터넷에서 추천하길래 갔다왔다. 그치만 내가 기대한 노천탕과 온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른 목욕탕, 그치만 좀 좋은 목욕탕! 어쨋든 1시간 정도 있으면서 좋았다. 따뜻한 물에 피로를 태우고....
조금 부끄러웠던 건 한국인이여서 그런건지... 목욕탕에서 나를 쳐다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친게 한 두번이 아니였다. 아이스크림 개맛있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어디서 밥먹을까 했는데 뭐 여러가지 이유로 편의점 도시락을 도전해봤다.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이 엄청 좋다고 들었지만, 뭐 기대는 안했는데 상상이상이였다. 진짜 차슈와 같은 느낌이였고
김치볶음밥! 맛있었다. 특히 포도주스도 좋았고, 편도를 자주 먹어도 될 듯 하다. 오늘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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