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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홀로서기 & 유학생 지원단체 (10.01) 본문

교환학생 기록지

#9. 홀로서기 & 유학생 지원단체 (10.01)

zard0210 2022. 10. 3. 00:01

그렇게 홀로서기, 홀로서야하는 날이 왔다. 홀로서기라고 하니 자꾸 '시'가 생각난다..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독립적.... 근데 독립(独立)라는 단어 자체가 홀로 독에 설 립이 합쳐진 거니까... 뭐 어쨋든, 허전함과 함께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EMS가 수령인부재로 재배달이 한 3번인가 반복되었어서 유심칩 배달에 하루종일 목빠지게 기다리게 되었다. 재배달되면 안되기에.... 그치만 오후 1시 유학생 지원단체를 가야하기에 가서 밥솥, 쌀, 기타 생활용품, 자전거 등을 다양하게 받고 왔다! 헤이세이 3년 (91년)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존경심이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실 수 있는 거지... 나는 절대로 못할 것 같다. 그치만 쌀 담을 통이 없어서 일본의 햇반과 함께 구운김하고 먹었다. 개맛없었음, 딱 2개로만 먹으니까. 그래도 쌀이여서 좋았다. 그렇게 먹던 중 유심칩이 배달이 와서 허겁지겁 달려나갔다.

+ 나는 옛날부터 아키타가 이유없이 좋았다. 일본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 3곳을 뽑으라고 하면 아키타, 카고시마, 도쿄다. 그런데 선물받은 쌀이 아키타 쌀이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였는데 아키타 쌀이 좋은 쌀이라고 한다

 

너무 신났다. 유심락은 없는 건지 그냥 유심칩을 바로 넣었다. 근데 왜인지 모르게 안되었다. 그렇게 허둥지둥하던 중 안의 내용물에 나와있는 방법을 그대로 하니 잘 되었다. 언젠가 누군가 급하게 찾아볼 일이 있으니 여기 조금만 적어놓아야지 [갤럭시: 설정 -> 연결 -> 모바일 네트워크 -> 액세스 포인트 이름 -> 추가]

아 그리고 내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나는 전화번호 입력란에 일본인 친구의 전화번호를 입력했었다. 그래서 봉투에 전화번호 적힌게 내 전화번호인가 해서 전화를 걸어봤다. 근데 어떤 여자가 받길래 엥? 뭐지?하고 죄송합니다. 잘못걸었습니다 했는데 웃는 거다. 그래서 엥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친구였음..

그렇게 신나서 꼽고 답답해서 나왔는데 경치가 이랬다. 진짜 개이뻤다. 어떻게 하늘이 이렇게 이쁘지.

카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대형슈퍼로 가서 바로 사왔다. 그냥 사진이 개멋있어서 이걸 샀는데 일본인 친구 피셜: 커리 앞에 적힌 저것! 유명한 고기라고 한다. 그래서 라브?같은 것을 씌우고 밥을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그치만 한국 카레가 너무 그립다. 땅땅치킨, 고등어, 찜닭, 뿌링클 이런게 그리울 줄 알았는데 그냥 한국카레가 너무 그립다.....

곧 개강이기에 강의 교재 pdf가 있나 계속 찾아보던 중! 발견한 것 같아서 들어가니 어떤 어르신 분이 셀카찍은 것이 나왔다. 조금 당황했지만 잠시 뒤에 계속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지쳐가던 중 모기가 계속 나를 괴롭혔다. 분명 도쿄에는 모기가 없었는데 진짜 짜증났다. 전기파리채도 없어서 계속 찾고 있었는데, 일본에는 전기파리채 이게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좀 신기했다. 이때까지 모기 관련 용품 중 이게 제일 효과가 좋았던 것 같은데 이게 없다니..... 그렇게 피곤한 하루가 끝났다. 내일은 딱히 일정이 없으니 푹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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