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y Love
#16. 유학생 환영회 (10.08) 본문
오늘은 신입생 환영회였다. 여러나라 사람들과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일본인 분들도 있으셨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그저 말만 조금 조금했다. 먹는 것도 뭘 먹을지 모르겠어서 그냥 빵만 가져왔다. 그렇게 조금씩 대화하다가 몽골인 친구하고 중국인 친구하고 친해졌다. 거기다 같이 남자여서 다음 주 목요일 점심밥약까지 잡았다.
인도사람한테 가서 인도 관심많다고 말도 하고 싶었고, 터키 사람한테 가서 튀르키예라던가 얘기도 하고 싶었고 그 사람은 락에 관심 많아보여서 락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에... 조금 아쉽다
그렇게 신입생 환영회는 끝이나고 잠시 시간이 남아서 여기서 게임을 했다. 젠가하고 두 번째 게임은 카드게임. (카드종류가 귀족, 공주, 대머리(이름모름)가 있는데 카드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은 형식이다. 귀족이 나오면 아무것도 아니고 대머리가 나오면 내 카드를 전부 반납해야한다. 공주가 나오면 남이 반납한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터키 사람이 운이 개좋아서 계속 공주로 카드를 흡수했다.) 나름 재미있었다. 이거 다음 우노라는 게임을 하면서 프랑스 사람하고 많이 친해졌다. 뭔가 웃기다. 그렇게 다른 문화권과 세상에 사는 사람이 결국 같은 사람이라니.... 같은 언어로 대화도 하고.
잠시 틈이 있을 때 이걸 폈다. 신기하게 아무도 담배를 안폈다. 나도 1주나 2주에 한 번 하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가지고 가지말걸. 이건 케쥬얼 시가이다. 맛과 향을 즐기면서 입으로 하는 거. 클럽마스터 미니 레드이다.
이거 세 가지 종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브라질, 블루, 레드. 브라질은 안해봤는데 블루보다 레드가 훨씬 맛있고 향도 좋았다. 만약에 계속 이걸 한다면 레드만 해야지. 약간 바닐라가 첨가된 느낌이다. 블루는 제일 처음할 때 적응이 안되었다. 그냥 진짜 마일드한 느낌
그렇게 집을 오면서 자연이 너무 이뻐서 찍었다. 와카야마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풍경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확실히 이쁜 경우가 많다. 뭐 가을은 어디든 이쁘지만. 그래서 오는 길에 사진 한 장.
확실히 하늘이 너무 이쁘다. 요즘. 매일 이런 하늘이 펼쳐진다. 이제 숙소에 도착해서 집에 갈려고 했는데 프랑스인 2명과 교환학생 같이 온 친구가 제일 윗층 올라가서 하늘 본다길래 귀찮지만 같이 갔다. 올라가서보니 정말 이뻤다. 이건 그 친구들 놔두고 혼자 비상계단으로 가서 찍은 하늘. 이래서 가을이 좋다. 아키. 이름도 이쁘다. 뭔가 서양인하면 좀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서양인도 하늘 보면서 이쁘다고 엄청 좋아하길래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진짜 이쁘네
그리고 갑자기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하나 시켰다. 피자헛이라는데 한국하고 조금 다르다. 맛은...음 저거 빨간 것이 뭔지 모르겠는데 저거 빼고 먹고 싶다. 아 이런거 먹으면 안되는데. 돈 아껴야하는데.
위에서 프랑스인과 한국인과 대화하면서 피자얘기가 나왔는데 플로라였나 그 친구 아버지가 피자를 만드는 일을 하셔서 재료만 있으면 자기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약간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았다. 여기 피자는 진짜 피자가 아니라면서. 진짜 피자보다는 독일 맥주를 한 번 마셔보고 싶다. 오늘 일기 끝.
'교환학생 기록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조금 조금 자리를 잡아가는 내 일상 (10.10) (0) | 2022.10.11 |
---|---|
#17. 계속되는 잠 (10.09) (0) | 2022.10.10 |
#15. 새우깡 (10.07) (0) | 2022.10.09 |
#14. 첫 아침수업과 혼밥 점심 (10.06) (0) | 2022.10.09 |
#13. 그냥 아무것도 안했다가 가라데하고 자는 날 (10.05) (0) | 202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