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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처음으로 일본에서 영화를 봤다. (11.15) 본문

교환학생 기록지

#49. 처음으로 일본에서 영화를 봤다. (11.15)

zard0210 2022. 11. 15. 01:34

부모님이 주신 불닭, 오랜만에 한식을 먹었다

일본에서 현금인출을 했다. 5만엔을 현금인출했다. 일단 현재 환율은 1000원에 105.75엔이였다. 

유초은행 ATM 수수료는 220엔이였다. 5만220엔 = 474,900 그리고 실제 하나비바에서 나간 금액은

481,618이였다. 약 6700원 정도다. 220엔 + 6700원 정도가 수수료로 나왔다.

오늘은 이온몰에서 AZHAR이랑 쵸랑 영화를 봤다. 블랙펜서 와칸다 포에버. 영화비는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팝콘이 조금 가격이 나갔다. 영화비는 1100엔, 팝콘 800엔 음료 320엔

블랙팬서는 뭔가 조금 아쉬웠다. 액션이라 하기에는 액션이 크게 재밌었지도 않고, 19살 과학자가 입은 슈트는 뭔가 가면라이더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악역으로 나오는 친구는 뭔가 매력적이지 않았다. 타노스는 자신의 철학이 있었고 강해상은 진짜 악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친구는 뭔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낸 악역 같았다. 코믹스에 미리 있었다면 유감이지만.

그치만 닥스2와 같이 조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감정의 표현이다.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사건으로 계속 괴로워하고 괴로움에 의해 조금은 기존의 자신과 다른 행동들을 해나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괴로움을 마주하게 되고 이제까지 내가 뭘 한거지 라는 것에서 나오는 허탈한 웃음, 그리고 내가 진짜 괴로워했다는 것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오는 이유도 모르겠지만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표현을 했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꿈보다 해몽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보고 화장실에 갔는데 자판기가 인상적이여서 한 장 찍었다. 뭐랄까. 디지털이여서 신기했다.

그리고 집까지 걸어갔다. 가다가 다들 배고프다고 해서 AZHAR의 집에 가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AZHAR은 말레이시아 사람이고 이슬람교다. 그래서 라면도 신라면에 HALAR이라고 적힌 것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닭고기도 브라질산만 먹는다고 했다. 종교적 이유때문에. 이런 것을 처음 보게 된 나는 뭔가 조금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AZHAR이 요리를 해줬다. 인스턴트 라면의 신라면이 아니라 뭐랄까 야끼소바처럼 만든 신라면! 뭐랄까 맛있었다. 이렇게도 요리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감정도 있었고. 아무튼 잘 먹었다.

내일은 한국어 살롱이 있는 날이다. 조금은 긴장이 되지만, 알 이즈 웰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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