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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Love
이로하가 와카야마로 잠시 돌아와서 같이 교토로 놀러갔다. 교토역! 추웠다. 점심을 뭐 먹을까 했는데 근처에 이로하 라멘집이 있길래 거기로 갔다. 뭐랄까... 라멘하면 돈카츠라멘만 생각했는데 이것도 라멘이여서 신기했다. 뭐... 라멘을 크게 안좋아해서 배부를 정도만 먹고 끝냈지만 여기는 센본토리이 라는 곳이다. 저기 빨간 기둥을 하나 셀 때 이치 본인데 저게 약 1000개가 된다고 해서 센본이다. 센 본 넘는 것 같다. 이뻤다. 빨간 기둥이 줄줄이 서있고, 기모노 입은 사람들도 있고. 와카야마에 있다가 여기오니 진짜 일본에 있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내가 들고 있는 종이는 오미쿠지인데 뭐랄까 일본 전통식 타로라고 하면 될까.... 어떤 통에서 흔들어서 나오는 막대기에 적힌 숫자를 직원한테 말하면 어떤 종이를..
이제부터 매 년 올해의 한자를 정해봐야겠다. 올해의 한자는 豊이다. 지금까지의 인생 중 올 한 해가 가장 풍부한 한 해였다. 군대를 끝나고 복학을 하는 한 해였다. 복학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형을 만나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았다. 옷이 너무 헤비했기에 조금 가볍게 하는 연습도 했다. 처음으로 경제와 철학, 통계학 전공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독서소모임도 시작했다. 독서소모임을 운영하는 경험도 하고 중간에 어려움도 겪었던 한 해였다. 일렉 기타를 조금 연습도 해보았고 노래방도 많이 갔다. 심심할 때는 칵테일 바도 가보고. 그리고 시험기간과 교환학생 준비가 겹치면서 조금의 어려움도 겪었다. 인도철학을 접하면서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를 알게 되었고, 서양중세철학 수업의 조별과제에서 똑똑한 사람을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