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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y Love
이거 뭔 지 모르겠는데 맨날 저렇게 있다. 어떤 기능인 지 모르겠으니 칭찬하기도 욕하기도 뭐하고...... 오늘은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인 친구와 함께 스시집을 갔다. 원래는 난 회는 안먹는데 그냥 뭐..... 갔다. 가서 사시미, 튀김, 새우 살(?), 그리고 스시를 먹었다. 스시는 뭐랄까...와사비 때문에 싫다. 회를 거의 3번 째로 먹는 거다보니 와 맛있다, 맛없다 그걸 모르겠다. 뭘 알아야 그런데.... 그래도 스시는 싫지만 사시미는 먹을만 한 것 같다. 규사시미도 맛있었는데... 이렇게 조금씩 취향이 변해가는 건가. 그리고 뭔 지 모르겠는 연어 사시미 덮밥이였다. 은근 먹을만 했다. 사시미는. 저기에 뻘건 동그라미는 알이였다. 생선한테 미안하긴 한데 알 색깔이 진짜 이뻤다. 진주처럼. 그리고 ..
전기세 18,000원. 편의점에서 계산하고 왔다. 처음 자취해서 그런건지 일본이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18,000원. 비싼지 안비싼지 감이 잘 안선다. 뭐 내야하니까 지불은 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산 로손 치킨조각. 오늘도 샀다. 너무 맛있다. 따뜻하고. 그치만 금방 질린다. 한국편의점도 언젠가 일본처럼 이렇게 다기능 편의점이 될까. 약간 길을 잃은 느낌이다. 지금 난 뭘 해야하는 걸까. 강의는 40분 남았고 과제는 2개 남았다. 세제도 사야하고 내일 또 장을 보러가야한다. 시간은 흐른다.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날이 1일씩 줄어들고 있다. 난 뭘하고 지내야하는 지 모르겠다. 무엇을 해야할까.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게 맞을까.
나는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 것 같다. 정신과 의사가 가르쳐줬는 지 책에서 가르쳐줬는 지 모르겠는데 어떤 슬픈 일이나 힘든 일로 일상이 무너졌을 때는 일상으로 복귀하는 방법은 하나 하나씩 하는 거란다. 첫 날은 청소기만 돌리고 그 다음 날은 청소기와 빨래 그 다음 날은 청소기와 빨래와 설거지 이런 느낌으로. 그래서 오늘은 일어나서 어느정도 청소를 하고 이발소로 갔다. 컷트 + 샴푸 + 면도가 19800원. 뭐 만족했다. 아직은 탈색의 영향이 남아있어서 펌을 못하니 이게 최선이니까. 그렇게 이발소를 갔다가 스타벅스에 커피마시러 갔다. 정말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샷을 2번 추가해서. 옛날에는 그냥 아메리카노가 연해서, 그래서 싫어서 샷을 추가했는데 이제는 모르겠다. 내가 왜 샷을 추..
오늘은 금요일이였다. 그래서 학교에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수업도 40분만 들으면 되었다. 그래서 아이스커피를 사러가는 중 쵸를 만났다. 다른 사람들과 있었다. 그래서 앉아서 얘기하닥 수업 10분정도 지각했지만 저번 주 복습이여서 그나마 괜찮았다. 그래서 수업을 듣다가 커피 한 잔하러 다시 갔는데 아직까지 쵸하고 사이가 거기서 대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커피마시면서 있었는데 아하즈라라는 브루노막스가 왔다. 그래서 계속 대화하다가 집으로 저녁 6시15분에 들어왔다. 조금 인상적이였던 것은 아하즈라랑 사이가 커플이라는 것과 아하즈라가 한 말이였다. 오늘 같이 저녁먹자고 했는데 가라데 있다고 다음에 먹자고 하니까 아하즈라가 별로 안좋아했다. 이전에 있던 사람들도 다음에 다음에라고 얘기하다가 결국에 못먹고 ..
최근에 밥하고 뭘 먹을지 몰라서 냉동밥을 샀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는 않은데 간단하고 맛은 좋아서 그래서 오늘도 술 약속 전 밥을 먹었다. 근데 이게 영양이 있을까. 영양이 있다면 매일 냉동밥만 먹어도 될 듯 그렇게 닭(들?)과 함께 맥주를 한 잔했다. 어우 조금 마시거나 차라리 많이 마실 걸. 애매하게 마셔서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뭔가 맛있었다. 8가지 음식과 술(90분)이 3만원이니. 그치만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밥먹다가 혹스메일을 받았다. 솔직히 여기다가 적나라게 적고 싶지만... 조금은 무서우니. 그냥 개무시했다. 줄 돈도 없어. 그리고 먹고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쵸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비가 중간에 멈춰서 다행이다. 일본도 한국도 일..
벌써 입국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그동안 뭘했냐고 생각하면 크게 한 건 없다. 시간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지. 장보고 오는 길에 타코야키 하나. 한국보다 타코야끼 값이 싸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리고 오늘도 5시간이나 통화해버렸다. 시간이 뭐 이렇게 빨리가지
오늘은 갑자기 너무 배달음식이 너무 먹고싶었다. 그치만 뭔가 한국처럼 엄청 맛있는 음식 배달이 많이 없다. 시골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도시가 아니여서. 그래서 계속 보다가 그냥 가라아게 주문을 했다. 나는 도쿄에서 친구들과 함께 맥주 펍에 가서 먹은 가라아게가 그리워서 시켰다. 그러나 맛이 좀 다르다. 언젠가 오오야마로 가서 먹던가 해야할까. 그래서 그냥 이걸 먹었다. 근데 신기하게 가라아게 4조각이여도 부족할 것 같은데 3조각이면 충분했다. 일본와서 자주 사먹는 커피다. 여기보면 FIRE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원두를 불에 익힌거? 그런거라고 한다. 그래서 마셔보면 일반적인 블랙커피하고는 조금 맛이 다르기는 하다. 오늘만 커피 4잔마셨다. 아... 아메리카노 4샷이 있던 시절에는 한 잔으로 충분했는데 마셔도..
24시가 넘으면 다음 날이니까 새벽에 찍은 사진으로 오늘 일기를 시작해야지. 그냥 잠자기 전에 답답해서 나갔다. 그치만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다시 들어왔다. 그렇게 수업을 들으러 나왔는데 탱크가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이런 농기구도 있구나. 그리고 학교 수업 끝나고 집 오는 길에 고양이가 있길래 급하게 폰을 키고 찍었다. 뒤태만 찍혔다. 언젠가 만져야지 가을이여서 그런지 이 도시는 하늘이 유독 이쁜건지 오늘도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이렇게 매일 이쁘지.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벌써 일본으로 온 지 1달이 다 되어간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아마도 돈과 취업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않고 살아도 되어서 이런 것이겠지. 돌아가기 싫다. 그렇게 집에 와서 조금 쉬고 ..
오늘은 1교시와 2교시 수업이 있었다. 개 피곤했다. 1교시 수업은 조금 지각을 했다. 커피를 사야하기 때문에... 일본은 버스가 참 이상하다. 분명히 50분 정시 도착이라고 했는데 버스는 안왔고 53분에 도착한다는 버스는 58분에 도착했다. 하.... 원래였으면 지각도 안하고 매끈하게 갔는데. 그러고 나서 들은 다음 수업. 이 수업이 가장 알아듣기 어려운데 조금 재미있다. 교수님이 화끈한 스타일이라고 할까.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다음은 오늘 말씀해주신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교수님이 해주신 강연 기록하고 싶어서: 지금 일본 경제..
내가 계속해서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기에 나중에 내 과거를 돌아보면 바뀐 내가 지난 과거를 보기에 왜곡해서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렇게 매일 밤에 일기를 쓰는 것조차도 오후 12시에 있었던 일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기는 하다만 최선이니까. 오늘은 그냥 일어나서 수업을 들으러갔다. 일본어로 수업을 듣는 건 힘들다. 그래도 뭐 해야지! 수업 하나만 듣고 집에 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날이 춥지만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너무 추웠다. 그래서 쵸이 알려준 경제학부 휴게실로 가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날 터치했다. 그래서 엥 뭐지?하고 바라봤는데 쵸(張)였다. 오늘 우즈벡키스탄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왔는데 ..